사람들은 일이 어느정도 잘풀리고 위치가 어느정도 올라가면, 자기가 생각하는게 정답인것처럼
자꾸 가르치는 식으로 얘기한다.
나는 그들에게 아주 좋은 타겟인 것 같다.
남 걱정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결국 자기자랑을 한다.
말이 너무 많다.
사람들은 일이 어느정도 잘풀리고 위치가 어느정도 올라가면, 자기가 생각하는게 정답인것처럼
자꾸 가르치는 식으로 얘기한다.
나는 그들에게 아주 좋은 타겟인 것 같다.
남 걱정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결국 자기자랑을 한다.
말이 너무 많다.
벌써 서른살이된지 한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것도 아주 오랜만이다.
이제부터 다시 관리좀 잘해야지.
지난 몇주간 몸도 마음도 아팠다.
요즘 티비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다보면 건강 관련 이야기가 나올때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된다.
내가 뭐 몸상태가 안좋긴 했지만,
친구인 한결이 건강상태가 별로라니까 함께 세트로 술먹은 내가 괜히 더 걱정이 된다.
한결은 콜레스트롤 수치때문에 고기를 더 먹으면 죽을수도 있다며,
자꾸 생선먹자고 한다. 덕분에 잘 먹지도 않은 생선을 먹었다.
고기먹고 싶다. 오랄이랑 먹어야겠다.
오랜만에 여의도에 갔다.
한결이랑 딸두랑 술을 마셨다.
막차시간에 맞춰 나와 버스정류장을 가는데 앞에 내가 타야하는 버스가 지나갔다.
설마 막차? 라며 1577-0287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정말 막차였다.
금일운행이 종료되었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아! 씨방! 끊겼다!” 라고 소리질렀는데
친구들은 저멀리 도망가버렸다.
버스 끊겼는데 돈도 없는 나를 버리고 가는 쿨한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열받아 죽을 것만 같았다.
덕분에 4시간 걸려 작업실에 들어왔다.
마포대교를 건너며 ‘나 죽어야되나?’ 생각했다가 참고
작업실까지 걸어오는데 오면서 복수에 대한 생각을 했다.
오늘의 일은 절대 잊지 않고, 꼭 한결과 딸두에게 복수하겠노라 다짐했다.
신이시여 딸두랑 한결죽이고, 지옥가겠습니다.
컴퓨터가 너무 느려져서 하드포멧을 했다.
포멧하기전에 뭐 건질것들 없나 찾다가 지난 작업들중 안올린 것들이 많아 정리하고 올렸다.
홈페이지에 작업물이 더 많아질때마다 매우 뿌듯하다.
시간은 빨리 가니까 나중에 정신 차리고 봤을때는 더 많아지겠지?
여기에 올린 것들이 지금까지 작업했던 것들중에서 1/4도 안되는데
역시 남는 건 사진뿐이구나 싶었다.
근데 세부내용도 정리해야되는데,
11월 작업도 해야되는데
시간이 안난다.
이상하게 홈페이지 업데이트는 정말 정말 재밌다.
작업하는 건 별로 재미없지만.
지금까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은 훈련병때 읽은 좋은 생각과 샘터.
착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린 책이었는데,
덕분에 잠깐이었지만 나도 아름답게 살 수 있을까? 라는 마음으로
잠깐 착한척하고 살았었다. (군전역후 1년)
요즘은 그때의 마음따위 저멀리 사라졌고 욕도 잘하고 욕도 많이 먹고, 아름답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너무 감명깊게 봤는지, 가끔 그때의 착한놈 마음이 불타오를때가 있는데, 일에 관련된 적이 많다.
덕분에 손해를 많이 봤다. 일로 만난 사람은 그냥 일때문에 만나는 사람일 뿐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책에 나온 아름다운 세상은 분명 존재하겠지만, 내가 살아갈수 있는 세상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는 하루라도 누군가를 안만나면 뭔가 많이 아쉽고 그랬는데
요즘은 혼자 있고 싶은 시간들이 좋다. 뭔가 모든 관계들이 불편해졌다.
내가 있으면 안될것같은, 어울릴수 없는 자리에 있는 기분?
가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 만드는 것을 자신이 공방에서 혼자 힘들게 만드는 마냥 이빨까는 곳이 있다.
뭐 당연히 핸들링하는 것도 힘들고 어려운 일은 사실.
공장 사장님들, 재봉사들이 몇년 , 길게는 몇십년 작업을 해온 장인인건 사실.
근데 왜 꼭 혼자 만드는 마냥 이빨을 깔까. 창피하지 않나
이빨까는 걸 그대로 믿는 감없는 소비자들도 문제다.
오늘은 여자친구 작업 조금 도와주고 안희건과 작전회의를 했다.
여자친구는 몇일동안 작업에 시달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지 촬영이 끝나고 바로 기절했다.
여자친구는 그림도 잘그리고, 이것 저것 만들기도 잘하고, 여러가지 예쁜 생각을 많이 한다.
재주 많은 사람이 부럽다.
주변에 재주 많은 사람이 많다.
덕분에 많이 배운다. 고맙긴 하지만 가끔보면 짜증난다.
난 못하는거니까.
예전에 여자친구와 함께했던 사진들을 보다가 찾았다.
1년반정도 되었나? 전시회를 보러갔었다.
되게 큰 쿠션이 있었는데 거기 누워서 사이좋게 사진찍는다고 저러고 타이머와 렌즈방향을 맞추고 있었다.
사진의 나는 머리가 길었었는데, 저 사진 찍고 몇일후 삭발을 하고, 공연보러가기 위해
여자친구 학교로 데리러 갔는데, 날 쳐다보지도 않았다. 적응이 안되서 그런건가? 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안쳐다봐서 기분이 살짝 나쁘기도 했었다. 나름 삭발하면 머리 작아져보여서 자신감에 넘치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모시러갔었는데. 지금은 머리가 아주 많이 자랐다. 머리가 다시 자라고 지저분해보이니 (실제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지저분하다.) 삭발을 다시 하란다. 근데 몇일전 자료 정리하다가 예전에 나일론에 나온 머리길때 사진보더니 그냥 머리긴게 좋단다.
아무튼 여자친구는 앞에서 저러고 있는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금의 날보고 뭔 생각을 할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세상에서 여자친구 속마음이 제일 궁금하다.
뭔가 이것저것 생각만 많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
무엇인가를 생각하느라 졸린데도 잠을 못자다가 새벽에 겨우 잠들거나 술먹어야 잠드는 경우가 많다.
근데 몇시간 못자고 눈이 떠진다.
뭐 대단한 생각을하고 사는 건 아니다.
하루가 지나면 오늘은 뭘했지? 무슨 생각을 했지? 하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아주 푹 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지금도 차라리 이럴 시간에 잠이라도 자면 좋을 것 같은데,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과연 지금 괜찮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걸까?
20대 마지막 가을이 참 어렵다.